31개의 글
- 방랑시인 김삿갓 (5) · 김삿갓 눈 앞에 우뚝 솟은 금강산
- 청운의 큰 뜻이 이루어져 청루거각에 누워 있어야 할 몸이 멍석이 깔려있는 낯선 사랑방에 누워 있다니 대체 어느 쪽이 잘못 되어 있는지 분간할 수가 없었다."모두 뜬 구름이야 뜬구름""아니 이 양반이 잠꼬대는 웬 잠꼬대"더벅머리 머슴놈이 부지중에 김삿갓이 내뱉은 말을 잠꼬대로 들었던지 툭툭 발길질을 한다."총각, 내 잠세."김삿갓은 이렇게 말하고 억지로 눈을 감았다.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김삿갓은 계속 북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계절은 벌써 오월 이었고 집을 떠난지 어언 한달이나 되었다.봄도 지금은 다 지나가고 신록과 더..
- 방랑시인 김삿갓 (4)
- 방랑시인 김삿갓 (4) *방랑의 시작 따뜻한 봄 볕을 받으며 김삿갓은 망연히 북쪽으로 북쪽으로 걸음을 옮겼다.얼마나 걸었던지 .. 야산 기슭이 끝나고 넓은 들판이 나타났다.산골에만 살던 그는 넓은 들판을 보니, 일순 가슴조차 뻥 뚫리는것 같았다.논에서는 농부들이 한창 모내기를 하고 있었고, 어디선가는 농악 소리도 들려왔다.김삿갓은 구성진 못줄 넘기는 소리를 들으며 모내기를 하고 있는 두렁길에 발길을 멈추고 구경을 하였다. 농군들은 못줄 넘기는 소리와 함께, 빠른 손 놀림으로 신명나게 일을 하고 있었다.김삿갓은 가만히 서서..
- [안동여행] 빼어난 경관과 한국적인 美를 갖춘 도산서원
- https://m.blog.naver.com/asancriti/222154774964 도산서원 입구에 도착했다. 도산서원 답사길은 신나고 기분이 좋다. 세계적인 코로나의 확산으로 도산서원은 방역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된 에어워셔로 소독하고 입장을 할 수 있었다. 도산서원은 들어가는 길목의 경관이 빼어나다. 이번에는 이과정을 잘 보고 마음속에 담아두고 싶어서 오가는 주위 사진도 여러장 찍었다. 도산서원(陶山書院)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유학자이자 선비인 퇴계 이황이 세상을 떠..
- 방랑시인 김삿갓-1
- https://m.blog.naver.com/asancriti/222073628736 방랑시인 김삿갓 (1) *밝혀진 집안 내력의 비밀 어머니로 부터 조부(祖父) 김익순에 대한 내력을 듣게된 병연(炳淵)은 비틀거리면서 자기 방으로 돌아왔다. 그리곤 벽을 바라보고 꿇어 앉아, 머리가 방바닥에 닿을듯 고개를 꺽고 있었다. 희미한 등잔불은 가끔씩 문틈으로 스며드는 바람에 출렁거렸다. 어디선가 산짐승 우는 소리가 애처롭게 들려왔다. "여보, 밤이 깊었어요." 남편이 평소와 전혀 다른, 실성한 모습으로 벽을 향해 앉아..
- 시월 유등축제를 기다리며 /edmondus
- 시월축제를 기다리며 /edmondus 올해도 축제는 열리게 될까? 耳順을 넘어도 아직 설익은 풋기가 남아 맘 설레는 시월을 기다린다. 물안개 수더분한 강 물위로 저녁 불빛이 일렁인다. 세상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린다. 강바람이 스쳐지나간 거미줄에 그동안 살아온 세월이 걸려 흐느적거린다. 다리 없는 큰 강을 건너는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나룻배 사공은 젖은 발이 마를 사이 없이 노를 저었고 어린 형제는 빨래하던 엄마 곁에서 발가벗고 물놀이 하며 주린 배를 달랬다. 헐벗어 추웠고 먹을 게 적어 늘 배가 고팠지만 다 같이 춥고 주렸..
- edmondus (42회)
- 18.08.13
- 댓글 0
- 조회 1178
- 추천 0
- 진주에 오시면......./edmondus (42회)
- 여보시게! 헐거운 육신을 붙들고 여기까지 이제껏 잘도 오셨네. 여긴 옛 가야시대 고령가야의 고도였다가 통일신라시대 때는 잠시 강주라는 이름을 얻기도 했지. 비로소 진주라는 이름을 얻게 된 건 고려 태조 23년이었고 성종 때는 전국 12목 중 하나 진주목으로 그 이름이 높았던 곳이었지. 이왕 오셨으니 진주성 한 바퀴 휘 두르다 서장대 찬바람에 걸친 언 몸 녹이려면 촉석루 아랫자락 의암 바위 위에 한번 서보시게. 겨울해가 따뜻하지는 않지만 건너편 망경동 대숲은 여전히 푸르고 사공 없는 나룻배 한척은 아직도 외로운 강을 지키고 있다네...
- 생명체의 답은 바다품은 별이다
- 조선일보 [IF] 생명체 있을까? 바다 품은 별 찾아라 본문듣기 설정 기사입력 2017.01.07 오전 3:06 外界 생명체의 필수 조건 '바다'… 태양계의 숨은 바다 속속 드러나 물기둥 관측된 유로파·엔셀라두스… 지구 생명체 탄생 환경 빼닮아 지난해 11월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탐사선 뉴허라이즌스가 전송한 자료를 토대로 태양계 외곽의 명왕성에 슬러시나 진창 같은 바다가 존재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NASA가 바다가 있다고 지목한 곳은 명왕성 사진에서 하트 모양이 선명한 '스푸트니크 평원'의 지하이다. 명왕성의 심장 아래에 바..
- 당현종과 양귀비가 거닐었던 화청궁
- http://m.cafe.daum.net/cj35/BwOV/1728?svc=cafeapp 화청지(華淸池, 중국어: 华清池 화칭츠)는 중화인민공화국 산시성 시안 시의 동쪽 35km 떨어진 '여산' 아래에 위치한 곳으로, 북으로는 위수를 마주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온천이 있어서, 43도의 온천수가 샘 솟는다. 온천이 드문 지역이다 보니 3,000년 전인 주나라 때부터 그 역사가 거슬러 올라간다. 주나라 때는 '여궁', 진나라 때는 '여산탕', 한나라 때는 '이궁'으로 당나라 때는 '화청궁'으로 불렸다.당 현종이 양귀비..